꼬마가 어렸을때, 극단걸판의 공연을 한번 보러가려다
아기를 맡길 곳도 없고 해서, 한동안 포기했었는데,
작년부터 [분노의포도], [앤ANNE]을 몇차례 보았고,
이번엔, 대학로에서 [헬렌 앤 미]를 만났다.
동네 친한 언니랑 가끔 대학로 나들이를 하곤 하는데
이번에도 언니찬스로 예매를 하고 나는 허겁지겁 공연 10분전에 도착,ㅎㅎ
가기 전에, 누가 표 한장 구할 수 없는지 물어봐서,
급하게 예매사이트에 들어가보니,
3시간 전에만 예매가 된다 해서.. 포기,ㅋ
커튼콜 촬영이 가능한 날이어서,
사진도 몇장, 동영상도 좀 찍었다.^^
토요일 저녁공연을 마지막으로 한, 사진 오른쪽 맨 앞의 하늘색 바지 (막내)
입은 배우, 너무 귀엽고, 매력적이던데,
배우정보 좀 더 찾아봐야겠다 ^^
내가 너무 좋아하는, 송영미 배우님.
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에너지와, 목소리와, 감정표현이 터져나오는지,
정말 너무 너무 멋지다!
헬렌과, 앤 설리번. 투샷 너무 좋다.
빨간 구두가 갑자기 신고싶어져서, 집에 가서 신발장을 열어 신어봤다는..ㅋㅋ
공연 전체가 다 좋았지만,
나는, 헬렌이 앤을 만나기 바로 전에
아이비그린 옆의 별채에서
답답한 속마음을 쏟아내던 그 노래가 너무.. 마음에 남는다.
주인공이 처한 상황, 환경에 대한 이해.. 그런게 탄탄하지 않다면
절대 나올 수 없는 노랫말..
복잡하게 얽혀 쏘아지던 가늘은 빛들이 얼기설기..
무대도 너무 좋았고, 노래도 너무 좋고, 배우 송영미님도 너무. 최고...
오래 기억에 남을 공연.
다음에 다시 공연소식이 들리면,
이번에 같이 못 본 지인과 함께 가보는걸로 ^^
극단 걸판, 흥하시오~ ^^